이란 대학생시위 격화… 경찰과 충돌 부상속출

  • 입력 1999년 7월 12일 23시 25분


언론탄압 및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이란 대학생들의 시위가 당국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5일째 계속되는 등 진정되지 않고 있다.

1만여명의 이란 대학생과 교직원들은 12일 테헤란대에 모여 개혁파 신문 ‘살람’의 폐간에 항의하는 학생들을 경찰이 과잉진압,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규탄하며 “우리의 형제를 죽인 사람을 처형하겠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날 테헤란시내 중심가에서는 시위학생 1000여명과 진압경찰 사이에 충돌이 빚어져 10여명의 학생들이 다치고 20여명이 체포됐다.

현지에서 취재하던 AFP통신기자는 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최악의 혼란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20개 신문의 언론인 500명도 살람 폐간에 항의하는 뜻에서 13일 하루 동안 동맹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고 일간지 네샤트가 보도했다.

이란 지도부는 11일 테헤란대 시위 진압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 2명을 해임했다.〈테헤란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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