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北미사일 억제 韓-美 완벽 합의』

  • 입력 1999년 7월 12일 19시 25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조정관은 북한의 미사일발사 가능성에 대해 ‘50 대 50’이라고 했다”며 “그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미국과 완벽한 합의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이북 5도청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북 포용정책에 절대 변동이 있어서는 안되며 핵무기문제와 관련해서는 제네바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간차원의 경협과 각종 원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장관은 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것은 안보와 안전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금강산관광도 그냥 진행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미국과 일본이 제네바합의를 이행하는데 사실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미일에 대해 제네바협정 유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말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 대책과 관련해 한미일 3국간에 시각차가 있음을 시사했다.

〈최영묵·윤영찬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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