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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9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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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주총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은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주총리는 “북한과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의 관계 정상화를 환영한다”며 “어느 관계국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역행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사일개발은 주권에 속하는 문제’라며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거부했던 기존 방침과는 달리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억제를 위해 소극적이나마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일부 일본언론이 전했다.
오부치총리는 또 “미일 신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은 방어적인 것으로 공격을 전제로 하고 있지 않으며 중국과의 우호관계도 중요한 국익의 하나로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총리는 “미일 안보협력 문제는 중국으로서 우려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협력의 범위에서 대만을 제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총리와 오부치 총리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둘러싼 양국간 협상을 타결하고 의정서를 교환했다. 이로써 일본은 서방선진7개국(G7)가운데 중국의 WTO가입협상을 제일 먼저 타결했다.
〈베이징·도쿄〓이종환·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