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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5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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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각종 협정은 양국간 경제협력의 폭과 규모를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캐나다의 지속적인 지원 약속도 주요성과 중 하나다.
특히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캐나다의 지지 확보는 국제사회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캐나다는 일정 분야의 국제외교무대에서 미국과는 다른 독자노선을 걸을 정도로 나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반대 속에서도 대인지뢰방지협약을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캐나다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 캐나다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기도 하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일 오전 오타와에 도착해 숙소인 총독관저에 여장을 푼 뒤 곧바로 샤토 로리에 호텔에서 캐나다동포 200여명과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2박3일간의 캐나다 국빈방문 공식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해외에 나가 있는 사람들도 조국이 잘되면 체면이 서고 희망을 갖게 된다”며 “한국은 48년 건국 이래 지금처럼 좋은 평가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호전되고 있는 한국의 경제상황을 설명하면서 “여기에서 안주하면 안되고 경제세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며 “임기 중 경제를 반드시 개혁해 세계일류국가의 기초를 만들어 놓겠다”고 다짐.
이어 김대통령은 대북 포용정책과 관련해 “‘필라델피아 자유메달’을 받은 것은 나의 과거 뿐만 아니라 햇볕정책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자부.
…오타와에서 하룻밤을 보낸 김대통령 내외는 총독관저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해 로메오 르블랑 총독 내외와 한국전참전용사 등으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김대통령 내외는 6일 오전 르블랑총독 주최 오찬에 참석한 뒤 국회의사당에서 한국전참전용사들을 접견하고 참전기념실에 들러 헌화.
김대통령은 이어 국회의사당 총리집무실에서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김항경(金恒經)주캐나다대사 등이 배석한 가운데 장 크레티앵 캐나다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을 논의.
크레티앵 총리와의 단독정상회담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오타와〓최영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