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民放대표 다이크 공영방송 BBC 사장 취임

  • 입력 1999년 6월 25일 23시 47분


영국 공영방송 BBC 이사회는 24일 신임 사장으로 민방 피어슨TV 대표인 그레그 다이크(52)를 선임했다. 다이크는 현 BBC사장 존 버트경(卿)의 뒤를 이어 내년 4월부터 BBC를 이끌게 된다.

다이크는 대중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이 포착, 시청자의 입맛에 맞는 연속극 토크쇼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제 방송사업계에서 유명한 인물. 83년에는 TV―AM사의 사장으로취임, 주위의반대에도불구하고 장갑처럼 손에 끼고 놀리는 ‘쥐 인형’을 프로그램에 등장시켜 시청률 하락으로 경영난을 겪던 TV―AM을 기사회생케 했다.

이에 따라 그의 사장 취임 이후 BBC가 상업성을 강하게 띨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이크는 집권 노동당의 지방 선거에 후보로 나서기도 했으며 노동당에 지난 5년간 거액의 정치헌금을 낸 ‘노동당 맨’이다. 보수당측은 이같은 그의 경력을 문제삼아 “BBC의 정치적 중립성을 깨뜨릴 인물”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다이크는 그러나 “노동당에서 이미 탈퇴했으며 어떠한 외부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BBC의 독립성과 공정성 정직성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런던APAF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