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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25일 2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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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의 민간항공사인 일본항공(JAL)소속 기장들은 회사측이 전투복 차림으로 자위대원들이 탑승하는 것을 허용하자 반발하고 나서 이색적인 노사갈등이 빚어졌다.
갈등은 육상 자위대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실시될 특별기동연습에 참가할 자위대원들을 25일 오후 센다이(仙台)를 떠나 삿포로(札幌)로 가는 JAL기로 수송하기로 하고 탑승 예약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JAL 기장노조는 회사측의 예약 허용을 반대하며 24일 성명을 통해 “전투복 차림의 자위대원들을 태우면 일반 승객을 불안하게 만들어 쾌적한 비행 분위기를 해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과거에도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된 자위대원들이 JAL기를 탑승한 전례가 있다”며 반박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