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평채 국내발행 환율 방어…달러 수급 조절키로

  • 입력 1999년 6월 22일 19시 26분


최근 달러 공급 증가에 따른 원화강세(환율하락)로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자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의 국내발행을 통한 달러수급 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작년 4월 해외에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을 팔아 달러를 조달했던 것과 반대로 이번에는 국내에서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을 발행해 이 돈으로 달러를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외환시장에서 원화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일본정부의 시장개입으로 엔화가치가 약세(엔―달러환율 상승)로 돌아서면서 우리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 달러 수급조절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중 발행할 원화표시 외평채의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근 달러 초과 유입규모를 감안할 때 100억달러 가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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