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회담 예졍 베이징 현지 표정]

  • 입력 1999년 6월 21일 23시 18분


북한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北京) 켐핀스키호텔에서 열기로 합의했던 남북 차관급회담의 연기를 일방적으로 통보하자 우리 대표단은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3시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차관급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회담장인 켐핀스키호텔 항저우(杭州)룸에 입장했던 취재기자들은 회담 시작 10여분 전에 북측의 회담연기 통보 사실을 확인.

마침 이번 회담을 취재하러 켐핀스키호텔을 찾은 북한 중앙통신 기자도 사전에 연기 사실을 몰랐는지 황급히 회담장을 떠났다.

…우리측 양영식수석대표는 오후3시37분경 서영교(徐永敎)통일부국장 조명균통일부교류협력심의관 등과 함께 기자회견장인 베이징룸에 입장. 한국어와 영어로 이뤄진 이날 회견에서 양수석대표는 북한의 회담 연기 사유를 전한 권민북한아태평화위참사의 메시지 내용을 먼저 상세하게 설명.

북측 전화메시지를 전달받은 시간을 오후2시20분경이라고 밝힌 양수석대표는 “대표단은 베이징에 그대로 머물 것”이라며 “50년간 기다려온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고 부연.

〈베이징〓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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