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유통업체 「카지노」, 대우車 할인판매 논란

  • 입력 1999년 6월 10일 19시 27분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인 카지노가 관행을 깨고 전국 110개 매장에서 시중가보다 훨씬 싼 값에 대우자동차 판매에 나섰다.

카지노는 9일 누비라 99년형 5도어 모델 308대를 대리점 가격 10만9500프랑보다 3만프랑 정도 싼 대당 7만9900프랑(1500만원)에 열흘간 판매하는 특별행사를 시작했다.

새 차를 대리점이 아닌 유통체인에서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프랑스 전국자동차딜러조합은 이에 반발해 자동차 공급출처 등을 밝혀내기 위한 특별심리를 열어 달라고 법원에 요청키로 했다.

대우프랑스의 이근(李根)이사는 “카지노측이 사전협의 없이 행사를 시작했다”며 “이번 판매물량은 대리점 판매망을 통한 모델보다 설비가 한 등급 낮다”고 밝혔다.

대우프랑스측은 또 이번 판매물량의 출처와 관련, 대우의 공식판매경로를 거치지 않아 신형 모델이 출시되자 구형 모델이 벨기에 등지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카지노의 대우차 특판행사는 이같은 자동차 유통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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