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A무장해제 거부… 유고 평화협상 걸림돌로

  • 입력 1999년 6월 6일 19시 25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고의 평화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평화안의 순조로운 이행을 가로막는 걸림돌도 불거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5일 코소보내 알바니아계 무장조직인 코소보해방군(KLA)이 무장해제를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KLA는 3월 NATO 주도로 마련된 랑부예안에는 코소보가 3년간의 잠정자치후 주민투표를 통해 독립할 가능성을 남겨 놓았으나 이번 평화안은 코소보의 자치만 밝히고 있다며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KLA 규모가 2년전 2천명에서 1만7천명 정도로 커지면서 파벌이 생겨나 일부는 코소보내에 러시아군이 파견될 경우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이다.

평화안 타결시 러시아군도 코소보에 국제평화유지군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유고 내부와 러시아 일각에서도 평화안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 CNN방송은 6일 보이슬라브 세셀지 유고부총리가 이끄는 세르비아 급진당이 5일 “평화안은 내용상 항복문서인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코소보에서 유고 주권을 지키기 위해 계속 투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 공산당 등 상당수 하원의원도 빅토르 체르노미르딘특사가 서방측과 합의한 평화안을 비난했다.

〈윤양섭·구자룡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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