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총선과 대통령 선출]

7일 인도네시아 총선은 국회의원(DPR)과 주 시 군의회 의원을 동시에 뽑는다. 국회의원 총수는 5백명. 이 가운데 4백62명이 총선에서 선출된다. 38명은 군부가 지명한다. 군부 몫은 75석이었으나 지난해 선거법 개정으로 줄었다.

투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인구 2억1천3백만명에 유권자는 1억4천1백만명. 17세 이상이거나 기혼자가 선거권을 갖는다. 군인은 투표권이 없다.

등록된 유권자는 신분증을 휴대하고 검지 손가락을 지워지지 않는 잉크에 담그고 나서 투표한다. 이중투표를 막기 위해서다. 투표는 개인이 아니라 정당에 한다. 투표소에 비치된 못으로 지지정당의 상징에 구멍을 뚫는 방식으로 투표한다. 언어가 3백가지 이상이고 문맹자도 많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7백명의 국민협의회(MPR)에서 11월에 선출한다. 국민협의회는 국회의원 5백명과 지방의회 대표 1백35명, 사회복지단체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지명하는 직능대표 65명으로 구성된다.

세계 최대의 섬나라여서 개표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대체적인 선거결과는 빠르면 8일에 나온다. 그러나 공식 개표기간은 7일부터 21일까지이며 공식 개표결과는 7월8일에 확정된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