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고국 波 일정시작… 50만명 환영인파

  • 입력 1999년 6월 6일 19시 25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79)가 5일 폴란드에 도착, 13일간의 고향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그단스크공항과 인근 도로에는 50만명의 환영인파가 몰렸으며 현지 TV방송사는 일제히 도착상황을 중계하는 등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5일 전했다.

교황은 지팡이를 짚고 비행기에서 내려 알렉산데르 크바시니에프스키폴란드 대통령이 마련한 환영식에 참석했다.

거의 모든 집과 건물에는 폴란드와 바티칸 국기가 내걸렸고 가로수에는 폴란드 자유노조연대 깃발이 나부끼는 등 환영 열기가 뜨거웠다. 공산주의 치하의 폴란드를 방문한 교황이 자유노조연대운동을 고무시킨 지 20주년이자 폴란드에서 동구권 최초의 자유선거가 실시된 지 10주년에 교황이 또다시 방문했기 때문.

교황은 5일 저녁에는 70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단스크 시내의 한 경기장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6일에도 30여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일 미사를 집전하고 동방정교사제들과 환담을 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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