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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3일 2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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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대통령의 방문으로 몽골의 한국에 대한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몽골국립대 울란바트르대 등 4개 대학에는 한국어학과가 설치돼 있어 대학입시에서 해마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몽골 사람도 약 1만명.
해외 한국학연구를 지원해온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이정빈이사장 등 재단 관계자들은 6일 몽골을 방문, 몽골국립대에 한국연구센터 설립을 지원하는 약정서를 체결한다. 이번 지원은 한―몽골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사업.
교류재단은 이 한국연구센터에 향후 3년간 25만달러를 지원한다. 대학측은 이 지원금으로 △한몽사전 편찬 △한국학객원교수 초빙 △한국학전공학생 장학금 지원 △한국관련도서 확충 등의 사업을 벌일 계획.
92년부터 시작된 이 재단의 해외 한국학 연구지원사업은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 서구국가 중심이었다. 주요사업은 대학에 한국학 과목을 설치하는 것. 지금까지 총 2천만달러를 지원해 미국 하버드대 예일대, 영국 옥스포드대, 프랑스 국립사회과학원 등 총 7개국 33개 대학에 한국학 관련 교수직 43석을 설치했다.
재단은 그동안 서구 중심의 해외 한국학 연구지원사업을 최근들어 한국학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몽골은 95년 ‘한―몽골 문화교류 1천년 국제학술회의’를 지원한 것을 비롯해 한국연구 한국어펠로우십 프로그램으로 몽골지역 교수와 학생들을 초청해 한국관련 연구기회를 제공해왔다.몽골 현 대통령의 딸인 바가반디 마야마라도 94년부터 1년간 재단펠로우로 방한해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공부한 바 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