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대통령후보 여성거부 움직임…대학에 현수막 걸려

  • 입력 1999년 6월 2일 19시 18분


인도네시아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민주투쟁당 지도자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를 ‘여성’이란 이유로 거부하려는 움직임이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남술라웨시주주도(州都)우중판당의한 사립 이슬람대학에서 1일 “이슬람교도는 여성의 지도를 받을 수 없다”는 현수막 때문에 소동이 일어났다. 이 대학은 바하루딘 유수프 하비비 현 대통령이 태어난 섬 안에 있다.

이 현수막이 걸렸다는 소식을 들은 민주투쟁당 지지자들이 대학에 몰려가 이를 제거하려다 학생들과 충돌한 것이다. 인구 2억2백만 중 90%를 넘는 이슬람교도 사이에는 여성의 정치적 활동에 부정적인 시각도 상당해 ‘여성후보 거부 운동’이 앞으로 대선 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의 딸인 메가와티는 현재 25% 안팎의 지지도로 대선후보 중 선두이며 현직 대통령 하비비의 지지도는 7% 안팎이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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