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테이프에는 3월29일 코소보 이즈비카에서 1백50여명의 코소보 주민이 무자비하게 학살된 모습이 담겨있다. 희생자들은 대량 출혈로 피범벅이 돼 있으며 일부는 심하게 얻어맞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희생자는 모두 남자였고 노인이 많았다.
루빈대변인은 “유고측이 학살증거를 없애려 하므로 이 테이프는 매우 중요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은 이즈비카의 집단 무덤을 찍은 위성사진을 공개했으나 유고측은 “컴퓨터조작 합성사진”이라고 일축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