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전쟁 두가지 해법 대립]『외교로 해결』

  • 입력 1999년 5월 19일 19시 21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과 유고의 대결을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유고가 협상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미국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신호를 보냈다.

유고 외무부는 18일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서방선진 7개국(G7)과 러시아의 코소보 평화안에 대해 “마음을 열어놓고 있다”며 NATO가 공습을 중단하면 협상을 시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밀란 밀루티노비치 세르비아대통령도 이날 람베르토 디니 이탈리아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협상 용의가 있다는 뜻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 관리는 흥미있다고 평가하면서 “외교적 타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워싱턴포스트지는 유고측이 알바니아계 난민들을 코소보로 귀향시키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태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도 활발해졌다. 러시아의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유고담당 특사와 유럽연합(EU)특사인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대통령, 그리고 스트로브 탤보트 미 국무부부장관은 18일 헬싱키에서 7시간동안 발칸 사태 해법을 논의했다.

이들은 19일 베오그라드를 방문해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을 설득할 예정이다. 미 NBC방송은 두명의 특사가 NATO의 공습 중단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들’을 유고측에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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