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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5월 17일 2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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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유권자 4백28만5천명은 이날 오전7시(한국시간 오후1시)부터 오후10시까지 전국 7천2백36개 투표소에서 귀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2명의 총리후보인 노동당 에후드 바락 당수(57)와 집권 리쿠드당의 베냐민 네타냐후 현총리(50)는 이날 일찍 투표를 마친 뒤 서로 승리를 자신했다.
○…각종 여론조사결과는 바락후보가 52∼55.5%를 얻어 1차투표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16일 3명의 총리 후보가 사퇴한 뒤 실시된 최종 여론조사에서는 바락후보가 54%, 네타냐후 후보가 46%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아 두 후보 진영은 마지막까지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두 사람은 6월1일 결선투표에서 재대결한다.
당락여부는 투표종료 후 발표될 출구조사 결과에 의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최종 개표결과는 18일 오후 늦게나 발표될 예정.
○…바락 후보는 17일 오전 9시반경 코카브 야이르에서 투표한 뒤 “신의 도움으로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가 획책한 (국론) 분열을 극복할 것”이라고 자신만만한 모습.
네타냐후 후보도 이날 오전 일찍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에서 당원들과 함께 기도를 한 뒤 탈피욧에서 투표를 마치고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며 승리를 장담했다.
네타냐후 후보는 “바락 후보가 총리로 당선되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국가에 포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누가 이스라엘의 차기 총리가 되든 평화과정을 신속히 재개하라고 주문했다.
팔레스타인의 정치분석가인 가산 카티브는 “바락이 승리할 경우 양국관계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팔레스타인도 입장을 완화해 이스라엘의 새 지도자에게 협상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부여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예루살렘〓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