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총통 저서 파문…『中 7개 자치국으로 분할』주장

  • 입력 1999년 5월 16일 20시 04분


19일 출간되는 리덩후이(李登輝)대만총통의 저서 ‘대만의 주장’이 벌써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홍콩의 성도일보는 리총통이 이 책에서 중국을 대만과 티베트 신장(新疆) 몽골 둥베이(東北) 등 7개의 동등한 자치국가로 분할할 것을 주장해 중국측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리총통은 “대만의 경제적 성장은 대만 국민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중국의 공산주의자들은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았고, 따라서 대만에 어떤 요구도 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홍콩의 문회보도 리총통이 과거 자신의 정치적인 관점을 묘사한 부분에서 “대만의 주권을 부정하는 중국에 대해 강경정책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해 중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홍콩의 명보는 이 책의 출간을 알리는 기사에서 “리총통은 저서에서 대만이 독립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크게 보도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