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작가 실버스타인 사망

  • 입력 1999년 5월 11일 19시 45분


어린 소년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심심하면 놀이 상대를 해주었던 나무. 성장하면서 그런 고마움을 어느 새 잊어버린 소년은 그 나무를 잘라내 팔아 버리지만….

소년에게 바치는 나무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어른의 가슴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던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작가 셀 실버스타인이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67세.

52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실버스타인은 동화작가 뿐만 아니라 일러스트레이터 시인 작사가 작곡가로도 이름을 떨쳤다.

50년대 6·25전쟁에도 참전, 미군 소식지인 성조지에 만평을 그리기도 했다. 그후 동화작가로 변신, 64년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발표했으며 이후 ‘다락방의 불빛’,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 쪽은’과 속편인 ‘떨어진 한 조각, 큰 동그라미를 만나’ 등 작품을 내놓았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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