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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4월 22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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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버 로스 로스차일드사장은 2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월까지 미국의 대형 연금을 중심으로 5억달러의 민간자산펀드를 만들어 아시아지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스사장은 “한국의 주식시장이 요즘처럼 활황을 보인다면 펀드 대부분을 한국에 투자할 수도 있다”며 “기업규모와 관계없이 구조조정을 하는 기업을 주로 돕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투자자금이 얼마나 마련됐는지에 관해서는 “조성계약방식이 복잡해 현단계에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개별기업 지분을 인수하거나 증시에서 주식을 매입하는 등 투자대상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8∼12명의 전문가를 한국에 상주시켜 구조조정계획이나 자금수요 등을 평가한다는 것. 로스사장은 5억달러의 펀드를 조성하게 된 것은 한국에 투자하려는 외국인투자자들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참여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로스차일드는 세계 10대 투자자문회사 중 하나이며 세계 최대의 독립투자금융회사로 로스차일드펀드를 운용하면서 한라그룹의 구조조정을 담당하고 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