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퀘벡경찰, 극단적 종말론자 집단자살 우려 긴장

  • 입력 1999년 4월 21일 20시 07분


캐나다 퀘벡 경찰은 밀레니엄을 세상의 끝처럼 생각하는 ‘태양사원’ 등 극단적인 종말론자들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

프랑스 TF1 TV는 20일 과거 세차례나 집단자살극을 벌인 ‘태양사원’소속 신도 60여명이 캐나다 퀘벡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75명의 수사관을 동원, 이들과 다른 종말론자들의 움직임을 감시중이다. 97년 3월 퀘벡시 교외 세인트 캐시미르에서 태양사원 신도 5명이 집단자살했기 때문.

태양사원은 87년 벨기에 출신의 심령치료사 뤽 주레와 조셉 디 맘브로가 만든 종파로 극단적 종말론을 신봉한다. 세상이 불에 의한 심판으로 멸망하기 전에 다른 별에서 새로 태어나려면 집단자살을 해야 한다는 교리를 믿고 있다. 주로 스위스 프랑스 캐나다 등지에 퍼져 있다.

94년 10월 스위스에서 48명의 신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5명의 신도가 각각 집단자살했다. 95년 12월 프랑스 그르노블지방에서는 태양사원 신도 16명이 집단변사했다. 경찰은 집단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97년 미국 샌디에이고 호화저택에서 백인남녀 39명이 집단자살한 사건도 역시 태양사원이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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