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업체, 「食用부적」 육류제품 한국에 수출

  • 입력 1999년 4월 14일 20시 08분


미국 농무부는 13일 육류가공회사인 손 애플 밸리(Thorn Apple Valley)사가 미 아칸소주 공장에서 생산한 1천3백59만㎏의 모든 육류제품이 ‘물리학적 화학적 또는 미생물학적 오염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식용으로 부적합하다고 판정했다.

농무부는 이중 핫도그와 소시지 등 5백44만㎏의 육류 제품이 한국과 러시아에 수출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미 농무부가 한 공장에서 생산된 육류제품 전체를 식용에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미 언론들은 불량 제품이 미 농산물의 최대 구매국중 하나인 한국에 수출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농산물 수출이 타격을 입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농무부는 지난해 12월31일 손 애플 밸리사에 대한 위생검사 결과 위생기준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자 생산을 중지시켰으며 판매되지 않은 일부제품에서 리스테리아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리스테리아는 고열과 심한 두통, 메스꺼움 증상을 보이는 뇌막염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다.

이 회사는 이미 1월22일 자발적으로 모든 제품을 리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미 판매된 제품중 포장지에 ‘EST 13529’ ‘EST P―13529’의 일련번호가 찍힌 제품은 먹지 말고 반품해줄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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