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셰비치 아들, 軍안가고 면세점열어 돈벌이

  • 입력 1999년 4월 4일 20시 16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의 아들 마르코는 전쟁의 와중에도 국경도시 톰파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며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지가 3일 보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공습으로 물자 공급이 중단돼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에서는 생필품 구하기가 어려운 형편이지만 마르코의 면세점에는 담배 스카치위스키 식품 등이 산더미같이 쌓여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유고 세르비아공화국과 헝가리의 국경에 있는 이 면세점에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늘씬한 미녀들이 점원으로 일하고 있어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타임스는 대통령의 아들이 군복무도 하지 않은 채 돈벌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20대 중반인 마르코는 면세점 외에 디스코텍도 소유하고 있다. 밀로셰비치는 아들과 딸을 하나씩 두고 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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