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안듣는 「슈퍼 식중독균」日서도 발병

  • 입력 1999년 3월 23일 19시 12분


살모넬라균의 하나로 대부분의 항생물질도 듣지 않는 ‘DT 104’에 의한 식중독이 일본에서도 발생한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도쿄(東京)도 위생연구소는 23일 “87년부터 지난해까지 도쿄에서 발생한 살모넬라균에 의한 36건의 식중독 사고를 정밀조사한 결과 97년에 1건, 지난해에 3건 등 모두 4건(환자수 27명)이 ‘DT I04’에 의한 식중독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84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DT 104’는 그동안 주로 유럽과 미국에 퍼졌었다.

집단식중독을 일으키는 이 병원균은 대부분의 항생물질로도 치료가 되지 않아 특히 노인이나 환자, 유아가 감염되면 패혈증을 일으켜 심하면 목숨을 잃게 된다.

이에 따라 일본 후생성은 다음달까지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긴급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와타나베 하루오(渡邊治雄)세균부장은 “육류를 날것으로 먹을 때 이 병원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육류를 반드시 익혀서 먹고 고기와 야채를 담는 그릇을 별도로 하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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