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核협상 타결 각국반응]美공화 『나쁜 선례』우려

  • 입력 1999년 3월 17일 19시 41분


미국정부는 미국과 북한의 금창리 협상 타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16일 정오(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합의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하면서 “이번 합의가 북―미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 상하 양원의 일부 공화당의원들은 협상결과를 환영하면서도 이번 합의가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벤저민 길먼 하원 국제관계위원장(공화)은 “식량과 (핵의혹시설) 접근을 맞바꾸는 거래의 냄새가 난다”면서 “앞으로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려는 북한측이 더욱 도발적인 행동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상원내 지한파(知韓派)인 프랭크 머코스키의원(공화)도 “1차 사찰이 5월에야 이뤄지게 됐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사찰관계자들은 증거가 사라진 ‘텅 빈 구멍’을 방문하는 일을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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