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유호사건 수사]알루미늄 처분 국제해적조직 연계

  • 입력 1999년 3월 10일 19시 33분


텐유호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10일 텐유호에 실렸던 알루미늄을 처분한 혐의(장물취득)로 구속된 이모씨(51)와 싱가포르인 B씨(52)가 텐유호 뿐만 아니라 다른 화물선의 실종 사건에도 개입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씨 등이 지난해 6월 남중국해에서 실종된 퍼시피카호에 선적됐던 말레이시아산 팜유 1만5천여드럼을 산에이1호로 배 이름이 바뀐 텐유호에 옮겨실은 뒤 중국 장쑤(江蘇)성 소재 콘스탄트사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수사 결과 텐유호에 실렸던 알루미늄은 국제해적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계 인도네시아인 로저(45) 지미코(40)를 통해 이씨와 B씨에게 넘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텐유호의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등 선원 14명의 생사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이씨 등 이 사건 관련자 4명을 구속기소했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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