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인형, 40회생일선물로 1억짜리 드레스받았다

  • 입력 1999년 3월 9일 19시 04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비인형이 40회 생일선물로 다이아몬드가 박힌 8만달러(약 1억원)짜리 드레스를 받았다.

바비는 59년 첫 선을 보인 이후 1백40여개국에서 10억개 이상이 팔린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자 인형. 인형 제작사인 미국 매텔은 ‘바비 탄생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8만달러를 들여 새 모델을 만들었다.

새 바비가 이처럼 비싼 까닭은 그녀의 우아한 몸매를 감싸고 있는 드레스 때문.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회사인 드비어와 매텔이 공동 디자인한 이 드레스에는 1백60개의 다이아몬드가 치렁치렁 달려 있다.

새 바비는 현재 영국 런던 본드가에서 열리고 있는 ‘데이비드 모리스 국제 보석전시회’에 전시돼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매텔의 설립자인 루스 핸들러는 인형놀이를 좋아하는 딸 바버라를 위해 바비를 만들었다.

데뷔 당시의 바비는 가슴이 풍만하고 허리가 잘록한 전형적인 육체파였다. 그러나 육체파 인형이 어린이들에게 여성 체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여권운동가들의 주장에 따라 지난해 가슴크기가 줄어들고 허리가 약간 굵어진 새로운 체형의 바비가 등장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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