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4차회담]‘금창리 핵사찰’ 횟수싸고 막판 진통

입력 1999-03-05 20:17수정 2009-09-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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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금창리 지하시설 핵의혹 규명 협상을 벌이고 있는 북한과 미국은 식량지원을 대가로 현장접근을 허용한다는 데는 의견을 모았으나 미측의 현장접근 방법과 횟수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이 4일 전했다.

이날 뉴욕에 있는 미 유엔대표부에서 5일째 협상을 벌인 미측 수석대표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 특사는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외무성부상에게 지난해 식량지원량(50만t)에서 조금 더 얹어주는 선에서 식량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1백만t을 요구한 북한은 미국내 비정부기구(NGO)들이 벌이고 있는 북한에 씨감자보내기 운동을 미 정부가 승인하고 지난해 약속한 식량의 미도착분 30만t을 포함하면 대체적으로 요구에 육박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장접근과 관련해 북측은 두차례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미측은 금창리 지하시설이 핵시설로 전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제도적으로 보장받기 위해서는 복수의 정기적 또는 수시 현장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해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협상이 연장될 가능성이 적지 않으나 양측 모두 윌리엄 페리 대북(對北) 정책조정관이 정책 검토보고서를 작성하기 이전에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전망이 어두운 것은 아니라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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