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방선거 개혁파 승리…개혁-개방 박차 가할듯

  • 입력 1999년 3월 3일 19시 42분


이슬람 혁명 이후 20년만에 처음 치러진 이란 지방선거 중간개표 결과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개혁파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하타미대통령은 집권 이후 추진해온 개혁 개방정책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개혁성향의 신문들은 2일 하타미가 승리했다는 기사를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한 반면 보수계열 신문들은 1면에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보도하는 등 선거결과를 애써 무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수도 테헤란에서는 15석 중 12석을 개혁파가 차지했으며 나머지 3석도 무소속 후보들에게 돌아가는 등 보수파는 한 석도 얻지 못했다.

하타미 대통령의 오른팔 압둘라 누리 부총리가 최고 득표율을 얻었고 다른 친하타미 계열의 후보들도 안정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스파한 사리 아르데빌 등 대도시에서도 개혁파의 승리가 예상되며 28개주 중 11곳에서도 앞서고 있다는 것.

이란 내무부는 20만명의 지방행정위원들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 4천여만명 중 2천5백만명이 참가했고 공식결과는 금주 말경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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