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Y2k 취약국 명단 공개』…比대책회의서 밝혀

  • 입력 1999년 3월 3일 07시 34분


미국 국무부는 컴퓨터의 2000년도 인식오류인 밀레니엄 버그(Y2k) 대책이 미흡한 국가 명단을 자국 여행객들에게 공개하기로 했으며 미 항공사와 은행 등도 Y2k문제에 취약한 국가와 업체의 명단을 자체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Y2k 문제 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존 코스키넨은 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Y2k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특정 국가에 대한 항공기 여행이 위험하다고 충고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미 상원 특별위원회는 1일 Y2k가 폭풍처럼 미국을 엄습해 통신 전력공급 및 수송에 혼란을 가져와 무려 1조달러의 손해배상소송이 발생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상원의 2000년 기술문제 특별위는 2백50쪽의 보고서에서 “Y2k 문제는 매우 현실적인 것으로 이것이 초래할지 모르는 심각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강도높은 준비와 조사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특별위원회는 미국민에게 Y2k에 대비, 은행 및 기타 금융기록을 문서로 보관할 것을 권고했다. 특위는 전력공급의 전면중단은 없겠지만 지방에서 전력이 제한적으로 중단될 것이며 미국의 6백70개 공항중 많은 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에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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