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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2월 19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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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지는 18일 미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소재 로랜드 과학연구소와 하버드대에서 활동중인 덴마크의 레네 베스터가르트 하우박사의 물리학 연구팀이 빛의 속도를 시속 약 61㎞로 늦추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하우 박사팀은 곧 빛의 속도를 거북의 걸음속도와 맞먹는 시속 1백20피트(약 36.6m)까지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우박사와 2명의 하버드 대학원생, 스탠퍼드대 스티브 해리스 박사가 공동으로 만들어낸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잡지 네이처 18일자 최신호에도 실렸다.
물리학자들은 이번 연구성과에 대해 특수물질의 연구는 물론 광학 컴퓨터와 고속 스위치, 통신체제 TV와 야간투시장치 등에 응용하는 등 잠재적 사용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하우 박사팀이 빛의 속도를 2천만분의 1로 늦추는 데 사용한 매개체는 ‘보스―아인슈타인 응축체’라고 불리는 원자의 집합체.
보스―아인슈타인 응축체에서 원자는 절대온도 0도 가까이 냉각돼 운동량이 제로 상태에 접근하게 되므로 빛의 속도가 극히 느려질 뿐만 아니라 응축체의 굴절률도 엄청나게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