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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2월 18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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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회에는 토니 에머슨(뉴스위크 아시아담당 선임기자·사회) 닉 브래트(스키더 캠퍼 투자회사 한국투자담당사장) 빌 글라이스틴(전 주한미대사) 리언 시걸(전 뉴욕타임스논설위원)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청와대측이 전한 좌담요지.
―야당의원 영입과 관련한 비난에 대해….
▽글라이스틴〓그리 개의치 않는다. 이전의 대통령들이 늘 해온 일이다. 우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룩해온 좋은 업적을 기억해야 한다고 본다.
▽브래트〓투자자들은 한국의 정치문제보다 경제와 산업구조조정에 더 관심을 보였다. 한국 증시는 지난 12개월 동안 급격히 회복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장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외국투자자들이 회의적인 상태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대북정책에 대해….
▽시걸〓김대통령은 협상을 하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으며 성과가 곧 나타날 것이다.
▽글라이스틴〓그 누구도 김대통령보다 국가보안법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한 사람은 없었으나 그는 이를 풀기 위한 충분한 지지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가장 구체적인 업적은….
▽브래트〓재벌의 구조조정이다.
▽시걸〓남북한관계의 진전이다.이는 한국정치에 매우 중요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제네바협약은 준수될 것인가.
▽글라이스틴〓현재는 많은 위협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협약이 존속될 것이다. 만약 협약이 깨진다 해도 양측이 후속 협약을 하지않을수 없을 것이다.
▽시걸〓기본정책을 고수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북한은 협약을 어기겠다고 위협했을 뿐이며 협약을 어긴 것은 미국이다.
▽글라이스틴〓미국은 협약을 어기지 않았다. 북한은 한국과 미국의 주장에 따라야 한다.
―한국의 시장개방 상황은….
▽브래트〓외국투자자들에 대한 투자환경 개선은 획기적인 변화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