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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2월 18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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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람에 서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이틀간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특히 17일 쿠르드인들이 시위도중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가 하면 독일 함부르크 등지에서는 터키인들을 상대로 한 쿠르드인들의 방화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
○…16일 영국 런던주재 그리스대사관을 점거한 40여명의 쿠르드인들이 17일 이틀째 시위를 벌인 가운데 대사관 밖에서는 1백50여명이 밤새 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동조시위를 계속. 스위스 제네바 소재 유엔 유럽본부와 베른의 그리스대사관, 취리히와 제네바의 그리스 영사관을 점거한 쿠르드인들도 17일까지 10여명의 인질을 붙잡고 시위를 강행.
○…유럽에서 쿠르드인과 터키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독일의 경우 16일 17세의 쿠르드 소녀가 분신해 중태에 빠지는 등 9개 도시에서 그리스 공관이 공격받거나 시위가 발생.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는 17일 “쿠르드인들의 불법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불법시위에 가담한 쿠르드인들은 추방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
○…쿠르드인들은 그리스 아테네, 영국 런던 등에서도 분신으로 오잘란의 체포에 항의. 또 터키 남부의 한 교도소에서는 수감자중 쿠르드인 2명이 분신해 1명이 사망.
쿠르드 시위대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그리스 대사관저를 점거해 대사부인과 아들 등 가족을 인질로 붙잡고 24시간 시위를 벌이다 17일 투항했으며 오스트리아 빈에서도 그리스 대사부부 등 5명을 인질로 잡고 시위를 벌이다 진압됐다.
○…오잘란의 체포 및 터키 압송과정이 오리무중 상태인 가운데 미 워싱턴포스트지는 16일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오잘란의 케냐 입국 및 은신사실을 터키에 제보했다”고 보도했으나 미국정부는 이같은 보도를 부인.
이번 작전에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개입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는데 이스라엘은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
…터키정부는 17일 오잘란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사진과 함께 공개. 비디오에서 오잘란은 피곤한 얼굴로 손에 수갑이 채워진채 눈이 가려진 모습.
에체비트 터키총리는 미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4,5명의 특수부대 요원과 조종사 1명, 의사 1명이 오잘란 체포작전에 가담했다”고 언명.
〈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