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월드]NYT 『아마존 책소개 차별』횡포 고발

  • 입력 1999년 2월 9일 19시 22분


미국의 ‘인터넷 서점’ 아마존(Amazon.com)이 광고비를 낸 출판사들의 책을 추천도서로 집중 소개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지는 8일 아마존이 출판사로부터 받은 광고비 액수에 따라 소개하는 책에 대한 대접을 차별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광고비는 최고 1만달러(약 1천2백만원).

아마존은 예를 들어 출판사가 1만달러의 광고비를 지불할 경우 △베스트셀러 항목에서 저자이력과 함께 책내용을 눈에 띄게 홍보하고 △책이 출판되기 전 책에 관한 정보를 독자에게 E메일로 제공하는 등의 ‘특혜’를 베풀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독자들에게 공정하고 객관적인 책 선정기준을 제공함으로써 급성장한 ‘다윗’ 아마존이 어느새 ‘골리앗’으로 변해 횡포를 부릴 소지가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광고비를 내지 않더라도 내용이 좋은 책은 여전히 소개하고 있으며 반대로 광고비를 내도 책이 좋지 않으면 추천도서로 선정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일부 출판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광고비를 내면 대우가 확 달라지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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