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타임스지는 5일 “빌 게이츠가 22억달러를 ‘빌 게이츠재단’에, 11억달러를 ‘게이츠 도서관재단’에 각각 기부했다”고 전했다.이 기부금은 모두 MS사 주식으로 두 재단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주식을 팔아 현금화할 수 있다.
빌 게이츠재단은 주로 세계보건 인구문제 분야와 대학 단체에 자금을 지원한다. 게이츠 도서관재단은 빈민촌의 공공도서관에 컴퓨터를 기부하는 등 교육사업을 주로 지원한다. 이 두 재단은 해마다 2억5천만달러 가량을 기부금으로 쓰고 있다.
빌 게이츠는 이런 거금을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식으로 기부했으나 언론의 집요한 추적으로 내용이 알려졌다. 빌 게이츠가 이번 기부를 숨기려 한 것은 현재 미국정부를 상대로 진행중인 반독점재판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의도적인 기부라는 비난을 우려했기 때문.
〈이희성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