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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20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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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9일 4자회담 본회담에서 처음으로 우리측을 지칭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사용. 북한은 지금까지 한국측 대표들을 지칭할때 ‘남측 대표’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는데 이날 의장을 맡은 북한의 김계관(金桂寬)수석대표가 기조발언 순서를 밝히면서 우리측의 박건우(朴健雨)수석대표를 ‘대한민국 대표단장’이라고 지칭.
한국대표단은 이에대해 북한이 의장국으로서 회의진행상 불가피하게 정식 국호를 사용한 것 같다면서도 좋은 선례가 생겼다며 반색.
그러나 김수석대표는 실제 발언권을 줄 때는 ‘박대사 선생’이라고만 호칭.
한국 대표단도 지난해 열린 3차 본회담에서 의장국 역할을 맡았을때 북한을 정식 국호인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으로 불렀었다.
○…20일 오전 열린 긴장완화분과위에는 북한을 제외한 3개국에서 현역 장교가 대표로 참석해 눈길.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가 주로 논의된 긴장완화분과위에는 한국의 유진규(柳珍奎·육군 준장)국방부 군비통제관, 미국의 브루스 램킨 합참본부 해군대령, 중국의 쑨옌펑(孫延風)해군대령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
중국은 쑨대령 외에도 군축전문가인 푸충(傅聰)외교부 군축국 과장까지 참석시켰는데 북한은 이근(李根)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수석대표로 참석.
○…19일 본회담에서 북한은 기조발언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그 근본원인은 미국의 대북(對北) 적대정책에 있다고 주장하자 미국과 한국이 각각 반론을 제기.미국은 오후 대응발언에서 미국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고 제네바협정에 따라 중유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적대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
한국측도 한반도 정세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모두 존재한다고 지적하고 금강산 관광사업과 같은 긍정적인 면은 살려나가고 부정적인 면은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
〈제네바〓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