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채 신용등급 하향조정

  • 입력 1999년 1월 15일 08시 52분


브라질 금융위기 사태가 14일에도 계속돼 상파울루 주가가 거듭 폭락하고 브라질 국채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금융당국은 추가 환율 인하 가능성을 부인했으며 외화자금 이탈도 전날에 비해 비해 감소세를 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서방선진 7개국(G7) 등은 일단 브라질 사태가 아시아나 러시아 금융위기보다는 파장이 적을 것으로 보고 브라질과 긴밀한 협력하에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브라질 경제 동향= 브라질 증시는 14일 개장 초부터 폭락세를 보였으며 오후장 들어 주가가 전날에 비해 10% 이상 폭락하는 바람에 거래가 30분 가량 중단됐다.

상파울루 증시는 이날 중앙은행의 클리우디오 마우슈 은행관리국장이 개인적 이유로 사임을 표명한 뒤 보베스파 지수가 10.03% 급락했으나 잠시 후 거래가 재개돼 전날에 비해 9.57% 하락한 지수 5천79로 마감됐다.

그러나 브라질 외환시장의 외화자금 이탈은 사실상의 환율 평가절하를 발표한 13일 10억9천400만달러를 기록해 전날의 12억달러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다.

페드로 말란 재무장관은 외화자금 이탈규모가 줄어든데 대해 안도감을 표시하고 향후 며칠간이 사태 해결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시스코 로페스 신임 중앙은행 총재는 환율을 추가 절하할 것이란 추측은 "전적으로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4일 브라질의 장기 무담보외화 부채(581억달러) 등급을 `BB-'에서 `B+'로, 장기 외화표시 국채 등급은 `BB-'에서 `B+'로, 장기 국내통화 표시 국채 등급은 `BB+'에서 `BB-'로 각각 하향 조정했으며, 단기 외화표시 국채 등급은 `B'로 유지시켰다.

미국 메릴린치 증권사의 수석연구원은 며칠내 또는 몇주내에 브라질이 환율을 추가 절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