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ＥＵ집행委 불신임안 부결

유럽연합(EU)의 집행기구인 EU집행위원회에 대한 불신임안이 14일 유럽의회에서 부결됐다.

유럽의회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정실인사 예산유용 사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일부 집행위원을 사퇴시키기 위해 EU집행위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실시했으나 5백5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찬성 2백32, 반대 2백93, 기권 27로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유럽의회는 유럽사법재판소 회계감사위가 97년 EU예산의 5%에 해당하는 약 50억달러의 기금이 유용됐거나 사용처를 확인할 수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해 11월 발표한 뒤 계속 부패의혹이 제기되자 불신임안을 상정했다.

자크 상테르 EU 집행위 위원장은 불신임안이 부결되자 “두 기구(EU집행위와 유럽의회)간의 전례없는 대치상황을 벼랑 끝에서 구해낸 결단”이라고 말했다.

〈스트라스부르AFP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