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경제전망]美 성장둔화…日 침체계속

  • 입력 1998년 12월 22일 19시 40분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과 2000년의 세계경제가 올 10월의 전망보다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과 세계경제가 극심한 불황국면으로 빠져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주요국 및 지역의 내년 전망.

▼미국〓경제성장이 둔화될 전망이다.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3.6%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소비와 지출이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1.8%로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성장 둔화는 경기순환 사이클상 바람직한 측면도 있다. 투자자들이 미국의 무역적자와 외채 증가를 걱정해 달러화를 대거 매도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수입 가격이 상승하면 미국 경제는 위험해진다.

또 주식시장이 하락할 경우 민간 소비와 투자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결국 단기적으로 미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것이 이롭다.

▼일본〓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8%로 올 10월 예상한 -2.5%에 비해 0.3%포인트나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에도 마이너스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아시아 교역 상대국들이 경제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수출로 돌파구를 마련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본으로서는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회복 능력과 시점이 중요하며 나머지 국가들로서는 일본의 경기회복이 자국의 경제회복에 결정적 요인이 된다.

▼중국〓올해 경제성장률을 7.2%로 10월 전망치(5.5%)보다 크게 상향 조정했다. 또 내년 성장률은 6.6%로 전망했다.

중국은 주요 교역 상대국들로부터 수입이 감소돼 실질 성장률이 줄어들 위험은 있지만 내년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브라질〓최근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러시아와 브라질의 경제위기가 내년 세계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으로 봤다.

특히 러시아는 “계속되는 재정수지 불균형과 금융부문 문제 및 개혁의 퇴보 등을 감안할 때 러시아 상황이 한층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아시아〓한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 아시아의 신흥공업국(NICS)은 올해 평균 -2.6% 성장에서 내년에는 0.5%의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다. 또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국가연합(ASEAN) 4개국도 올해 평균 -10.6% 성장에서 내년에는 -1.4%로 경기침체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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