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여덟쌍둥이 탄생…8명 살아서 출산 처음

  • 입력 1998년 12월 22일 07시 40분


미국에서 20일 8쌍둥이가 탄생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성누가병원은 산모 엔켐 추크우(27)가 여아 6명과 남아 2명 등 8쌍둥이를 낳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8쌍둥이가 모두 살아서 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 그러나 병원측은 이번에 태어난 8쌍둥이가 모두 중태라고 발표했다.

8쌍둥이중 여아 5명과 남아 2명은 분만예정일보다 10주 빠른 20일 태어났고 여아 1명은 8일 출생했다. 담당의사 브라이언 커션박사는 8쌍둥이의 체중이 3백8∼4백76g이며 출산 즉시 인근 소아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8쌍둥이의 출산에는 30여명의 의료진이 동원됐다.

커션 박사는 산모가 임신촉진제를 복용했다고 밝히고 의사들도 첫 아기가 태어난 뒤에야 자궁속에 7명의 아기가 더 있다는 사실을 초음파사진으로 알게 됐다고 전했다.

기네스 북에 따르면 쌍둥이 최고기록은 1971년 호주의 시드니에서 태어난 9쌍둥이로 그중 6명이 살아서 출생했다. 8쌍둥이 출산은 지난 13년간 모두 세차례 있었으나 쌍둥이중 몇명이 숨졌기 때문에 8쌍둥이가 모두 살아서 출생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 아이오와주에서 7쌍둥이가 태어나 모두 생존해 있다.

〈휴스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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