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19일 탄핵표결 강행…민주당 강력반발

  • 입력 1998년 12월 18일 18시 49분


미국 하원은 계속되는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도 불구하고 18일(이하 현지시간)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 토론을 강행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에따라 클린턴대통령은 93년 대통령에 취임한 후 가장 어려운 입장에 놓였다.

보브 리빙스턴 차기 하원의장 내정자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사태가 중대사안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탄핵안 심의를 무작정 연기할 수는 없다”면서 탄핵 토론 및 표결일정을 밝혔다.

하원은 18일 오전 9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1시)본회의를 열고 위증 사법방해 권력남용 등 4개항의 탄핵사유에 대해 토론하고 19일 탄핵안을 표결할 방침이다.

이에대해 리처드 게파트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는 즉각 “미국의 젊은이들이 해외에서 목숨을 건 임수를 수행중인데 대통령 탄핵안을 의회가 논의할 수 있느냐”면서 강력히 반발했으나 의석 분포상 탄핵안 통과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의 관측통들은 “하원이 최소한 1개항 이상의 탄핵사유를 근거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탄핵안 심의를 주도하고 있는 공화당의 리빙스턴 하원의장 내정자의 혼외정사 사건이 불거져 탄핵표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a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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