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공황」 우려…원자재값 폭락-주요국 저성장

  • 입력 1998년 12월 13일 20시 02분


한국 등 일부 국가들에서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으나 전세계적 경기위축(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미국계 투자은행 ‘빅4’의 하나인 살로먼스미스바니의 한 보고서는 11일 “내년도 세계경제는 1.25% 성장에 그쳐 82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조지 소로스 미국 퀀텀펀드회장도 최근 “세계경제는 30년대 대공황과 유사한 상황을 맞고 있다”며 “현재의 디플레이션 추세를 감안할 때 대공황이 재발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국제통화기금(IMF)과 민간연구기관 등이 내년도 주요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전에 없이 낮게 잡고 있는데다 △석유 등 주요 원자재가격이 곤두박질치고 있고 △금융시장 최일선에 있는 금융전문가들이 공황의 조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연일 최저가격을 기록중인 원유가 등 원자재가격의 하락은 원자재 수입국들이 경기위축에 따라 생산과 투자를 일제히 줄이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자원대국의 경제붕괴와 함께 향후 성장가능성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여기에 파산상태에 이른 미국계 헤지펀드(투기성 국제단기자본)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에 이어 또다른 미국계 대형 헤지펀드가 도산위기에 직면했다는 소문까지 겹쳐 달러약세가 가속화하는 등 금융시장마저 동요하고 있다.〈뉴욕·런던·홍콩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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