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내각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12인 안보각료회의를 열고 최근 레바논 상황에 관해 군과 안보 고위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듣은 뒤 레바논 남부 주둔군의 철수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군 고위관계자들은 레바논 정부와의 협상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군을 철수하는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는 이날 “남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각료들의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 이 지역에서 철군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수의 이스라엘 국민과 아이엘 샤론 국방장관 등은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주둔에 따른 막대한 인명손실 때문에 레바논으로부터의 일방적인 철군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네타냐후총리를 비롯한 반대론자들은 “그같은 조치가 더 많은 희생을 낼 것”이라며 철군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28일 전투기 몇대가 이스라엘 점령 레바논 국경지역 북쪽 인근의 헤즈볼라 본거지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85년 헤즈볼라 게릴라를 축출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를 점령한 뒤 올해까지 13년간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
〈예루살렘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