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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27일 0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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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석은 26일 아키히토(明仁)천황과 만난 자리에서 “조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며 “방일을 기념해 따오기 암수 한쌍을 증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 기증할 따오기 한쌍의 사진을 내보였다.
일본에서 특별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따오기는 일본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희귀새. 일본에는 니가타(新潟)에 단 한 마리가 남아 있다.
일본 언론은 이날 오후 주요 뉴스로 이를 다루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환경청 조류보호협회 등의 환영성명도 잇따랐다.
일본에 기증될 따오기는 중국 산시(陜西)성의 사육센터에서 인공부화로 태어난 두살짜리 커플. 키는 80㎝ 정도로 수컷은 요요(友友), 암컷은 양양(洋洋)이란 이름을 갖고 있다. 이 커플은 올해 7개의 알을 낳는 등 번식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는 1백25마리의 따오기가 있으나 이 중 번식이 가능한 것은 8쌍에 불과하다.
중국은 미국과의 수교 때도 판다를 기증,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사람도 많고 땅도 넓지만 진귀한 동식물도 많은 중국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