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 훈센-라나리드 聯政 합의…4개월 정국혼란 수습

  • 입력 1998년 11월 14일 08시 52분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와 야당 지도자인 노로돔 라나리드 전총리는 13일 연정 구성에 합의하고 총리임명과 헌법수정 등을 뼈대로 한 합의안을 발표했다.

이 합의안에 따르면 훈센총리가 캄보디아의 유일한 총리를 맡으며 연정파트너인 노로돔 라나리드 전총리는 의석수 1백22석인 국회의 의장직을 맡게 된다.

양측은 또 헌법을 일부 수정, 상원을 새로 구성하기로 했으며 상원의장에는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의 치아 심 당수를 임명하기로 했다.

이로써 올 7월 총선 이후 라나리드가 이끄는 푼신펙(민족연합전선) 등 야당측의 부정선거 주장 등으로 빚어졌던 4개월간의 정국혼란은 일단 수습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지난 총선에서 훈센총리의 C

PP는 1백22석 가운데 64석을 얻어 다수당이 됐으나 단독정부 구성을 위한 3분의2이상의 의석확보에는 실패했다.

그동안 연정 구성을 위한 접촉을 주선해온 노로돔 시아누크국왕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 나라의 큰 정치위기가 해소됐다”고 말했다.

〈프놈펜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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