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조인식이 10시간 가까이 늦어졌다. 미국은 결국 “폴라드의 석방을 신중히 고려해 보겠다”고 양보했다.
폴라드는 미국에서 이스라엘을 위해 간첩활동을 하다 체포돼 87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유태계 미국인.
이스라엘은 관련설을 강력히 부인하다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집권 이후 입장을 바꿔 96년 폴라드에게 이스라엘 시민권을 부여하고 석방운동을 시작했다. 5월에는 그가 이스라엘을 위해 간첩행위를 했다고 시인한 뒤 “우방인 이스라엘의 간첩을 구소련의 간첩처럼 박대할 필요는 없지 않으냐”며 미국에 호소하기도 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