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협상 타결]이-팔 「지위협상」 본격 시작

  • 입력 1998년 10월 24일 19시 54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간 평화정착을 위한 ‘와이밀스 협정’이 23일(현지시간) 체결됨에 따라 양측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동예루살렘의 최종지위문제와 양측의 영토획정 등을 결정하는 협상을 시작한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이날 조인식이 끝난 뒤 “10일후부터 양측간에 ‘최종지위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내년 5월을 시한으로 한 최종지위협상과 관련, 동예루살렘을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동예루살렘은 현재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측은 자신의 성지(聖地)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협정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강경파들중에 협정안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지위협정 체결에 진통이 예상된다.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수주일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의회를 방문, 협정지지 촉구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은 이날 밝혔다.

한편 협정체결이 발표된 후 국제사회는 평화협정 타결을 환영했다.

서울평화상 수상차 서울에 머무르고 있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이 협정이 중동지역 전체의 평화를 이끌어내는 새로운 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국가도 “평화협상의 불씨를 살려낸 클린턴대통령과 후세인 요르단국왕 등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 협정 실행으로 평화가 진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협정체결 발표 후 가자지구 라파마을에서는 이슬람 지하드 그룹의 지지자 2천여명이 “우리는 워싱턴의 해결책을 절대로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협정 반대를 주장했다.

또 요르단강 서안 유태인 지도자들도 25일 이 협정에 항의하는 가두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싱턴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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