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회담 결렬위기 넘겨…폭탄테러 불구 美중재 수락

  • 입력 1998년 10월 20일 19시 27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상은 19일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탄테러사건에도 불구하고 미국측의 적극적인 중재를 받아들여 평화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 20일 6일째 협상을 벌였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1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수반을 대신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중동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대표단은 이날 “안보 및 테러문제를 제외한 팔레스타인과의 모든 협상을 중단한다”고 선언, 한때 중동평화회담이 좌초위기에 빠졌었다.

네타냐후총리는 이날 수류탄 폭탄테러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평화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안보와 테러문제에 먼저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팔레스타인측이 안보에 대한 합의사항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평화협정체결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직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회담장인 워싱턴 교외 와이플랜테이션 콘퍼런스센터를 방문, 네타냐후총리 및 아라파트수반과 3자회담을 가졌다. 클린턴대통령은 폭탄테러를 비난한 뒤 “평화회담을 계속하는 것만이 테러를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양측을 설득, 협상결렬을 막았다.

〈워싱턴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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