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0.25%P 또 인하…국내주가 상승세

  • 입력 1998년 10월 16일 19시 32분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조치가 16일 세계 여러나라의 주가를 끌어올렸으며 국내 금융시장에도 호재로 작용,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과 금리는 떨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5일 단기금리인 연방기금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FRB는 이날 금융시장의 불안정과 점증하는 채권자들의 우려를 반영, 은행간 하루짜리 콜금리의 기준이 되는 연방기금금리를 5.00%로, 재할인율은 4.75%로 각각 인하했다.

FRB는 지난달 29일에도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재할인율 인하는 96년1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 금융시장 움직임〓16일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 12.06포인트 급등, 380선을 넘어서면서 출발했으나 기아자동차 유찰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날보다 5.27포인트 오른 374.01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5월9일(374.76) 이후 5개월여만의 최고치.

외국인투자자는 3월2일 이후 최고치인 1천3백9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장중 한때 1천3백17원까지 하락했으나 기업체의 결제수요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전날 종가보다 10.50원 떨어진 1천3백2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세계 금융시장 움직임〓금리인하에 따라 15일 미국 뉴욕주식시장의 다우존스지수는 3백32.38포인트(4.17%) 폭등한 8,301.16을 기록했다.

16일 일본 도쿄(東京)증시의 닛케이(日經)평균주가도 전날보다 2백85.17엔(2.2%) 오른 13,280.54엔으로 마감, 다시 13,000엔대로 올라섰다.

일본 금융계에서는 미국이 예상보다 빨리 추가금리인하를 발표함에 따라 일본도 지난달 단기금리인하에 이어 재할인율이나 예금준비율 인하 등 추가금리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확산됐다.

〈이강운기자·도쿄·워싱턴〓권순활·홍은택특파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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