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의사회」북한서 전격 철수키로

  • 입력 1998년 10월 1일 06시 53분


국제의료자선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MSF)’는 30일 “북한당국이 인도적 차원의 주민접근 및 지원의료품 배급감시를 거부해 이번주 북한에서 의료지원팀이 철수했다”고 밝히고 국제 원조단체들에 대해 북한 지원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에릭 구마르 MSF사무총장은 이날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료지원팀 12명을 북한에 파견해 1년3개월 동안 의료지원활동을 펴왔다”며 “그러나 북한이 6월초부터 인도적 차원에서 효과적인 의료지원을 하려는 MSF의 노력을 철저히 제한하면서 의약품 원료의 제공만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적 차원의 국제원조기관들과 정부가 북한 주민과의 자유로운 접촉과 배급감시의 보장을 요구할 수 있도록 원조단체들은 북한 지원정책을 재고해달라”고 말했다.

MSF에 따르면 북한은 90년대 들어 제약공장과 공급망이 붕괴돼 의약품의 75%를 민간약재와 한약재에 의존하고 있으며 입원환자의 50%가 20∼40대의 청장년층이다. 특히 위생불량과 상수도 악화로 위장병계통 환자가 많으며 콜레라 등 전염병의 창궐이 우려된다고 MSF측은 설명했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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